영화 업 제작 배경 국내외 반응 진정한 행복을 찾아서

영화 업

영화 업의 제작 배경 및 중요 요소

픽사의 10번째 영화 업은 시애틀에 살고 있던 이디스 베이스 필드라는 할머니가 대형 쇼핑몰을 지으려고 부지 매입을 하려던 회사에게 집을 팔지 않고 죽을 때까지 그 집에 거주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할머니께 집을 팔라고 설득했던 책임자인 베리마티는 무려 15억까지 주겠다고 했으나 매번 할머니께는 이 집을 절대 팔지 않겠다는 답만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베리는 할머니가 집을 팔지 않는 이유가 어머니와의 추억을 보존하기 위해서라는 말을 듣고 이 집을 그대로 두고 공사하자고 회사를 설득하여 할머니의 추억을 지켜낸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베리는 쇼핑몰이 지어지고 나서도 할머니께 찾아와 혼자 사는 할머니의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할머니는 이런 베리에게 고마워하며 베리에게 본인의 집을 유산으로 남깁니다. 이 이야기를 주제로 베리는 한 지붕 아래서라는 책을 썼고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게 바로 영화 업입니다. 영화 업이 감독은 픽사의 영화감독이자 몬스터 주식회사, 인사이드 아웃, 솔 등의 감독을 맡았던 피트 닥터입니다. 피터 닥터는 공동 감독인 바피 과 함께 날아다니는 집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하다가 왜 집을 날아 올리고 어디로 가는 걸까라는 질문을 하며 아이디어를 내고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인터뷰를 하는 중에 삶을 정말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매일 일어나는 사소한 사건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것이 인생이다라고 말한 피트 닥터는 영화 주인공인 칼이 인생의 최대 모험을 하는 이야기가 가족과 사소한 사건 때문에 일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즈니 픽사의 첫 3d 영화 업 국내외 반응

영화 업은 디즈니와 픽사의 첫 3d 영화이기도 하지만 영화 전체의 3d 기술을 적용한 게 아니라 일부분에만 3d 그래픽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이렇게 작업한 이유는 여러 사람들이 영화 스토리에 집중하지 않고 3d 그래픽에만 집중할 우려가있기 때문입니다. 업을 제작하면서 한 프레임당 최소 5시간, 길게는 20시간을 들여 만들었으며 엄청난 제작 시간을 들이면서 퀄리티에 대해서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가 화제가 된 이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실제로 풍선으로 집을 띄울 수 있는지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업이 나오기 10년 전에 픽사 영화인 토이스토리 2에서 자막판 기준으로 풍선을 타고 올라가자라는 대사가 있었어서 픽사에서는 이 영화를 10년 전에 계획했다는 농담도 나왔습니다. 영화 업은 리모, 몬스터, 주식회사 카 등을 만들었던 픽사에서 처음으로 평범한 사람이 주인공이 된 작품입니다. 물론 인크레더블에서도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크레더블의 주인공 가족들은 평범한 사람은 아닌 슈퍼히어로라는 설정이기 때문에 영화 업의 주인공 칼은 픽사 최초의 평범한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업의 초반 5분 동안의 장면은 칼과 엘리의 결혼 생활을 파라노마 형식으로 보여주며 영화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5분 때문에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갔다가 어른이 우는 영화라는 별명도 붙었습니다. 또한 이 장면에 들어간 음악인 마이클 자이키노의 메리드 라이프는 음악과 장면이 좋은 평가를 받아서 아카데미 음악상을 맡으며 그는 현재는 할리우드에서 인정받는 작곡가가 되었습니다. 업은 2009년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3d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201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며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이후로 약 20년 만에 애니메이션 영화로서 작품상 후보에 다시 오르기도 했습니다. 영화 업은 까다로운 영화평으로 유명한 한국의 이동진 평론가도 만점인 별 5점을 줄 만큼 극찬받았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가족과 주변의 사소한 일들 속에

영화 업에서 풍선을 달고 공중을 나르는 집의 이미지는 세상에서의 탈출이라는 테마를 상징합니다. 감독이 말하는 세상은 관계를 의미합니다. 극 중 칼은 꿈꿔온 탐험 여행을 통해 잃어버렸던 세상과의 관계를 회복합니다. 영화의 후반 부분에서 칼은 폭포를 보고 온 후 꿈을 이뤘지만 뭔가 아쉬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돌아온 빈집에서 엘리의 모험 일지를 보다가 엘리가 남겨둔 쪽지에 모험을 하게 해줘서 고마워 그럼 이제 새로운 모험을 즐겨봐 라는 글을 보게 됩니다. 이 장면이 바로 피트 닥터 감독이 이야기한 가족과 친구가 삶을 특별하게 만든다라는 요소가 담긴 장면입니다. 칼은 이 모험 일지를 보며 꼭 세계를 여행하는 것만이 모험이 아니라 엘리와의 삶 자체가 모험이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영화 업은 사라져 보였던 집이 파라다이스 폭포 위에 올려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나는데 이 장면은 현실적인 공간인 집이 부부의 꿈에 안착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칼이 짐을 버리며 아내와 함께했던 모든 추억을 포기했지만 꿈꾸던 장소에 집이 놓이며 칼의 모든 추억이 꿈에 안착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 영화는 꿈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가족과 주변에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 속에 있습니다. 어른으로 살면서 꿈도 주변의 행복도 잃어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깨달음을 주는 영화 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