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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시민 덕희
    영화 시민 덕희

    코미디와 추적극의 적절한 조화 영화 시민 덕희

    라미란 주연의 시민 덕희는 2016년 평범한 시민이 보이스 피싱 총책을 붙잡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최근 여러 한국 영화들이 연이어 부진을 겪는 가운데 개봉한 시민 덕희는 내심 기대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감독은 박영주 감독으로 이번 영화로 상업영화 데뷔를 하는 신인 감독입니다. 박영주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보이스피싱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를 하기로 결정하고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 피해자들의 자책감이었다면서 피해자가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과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잘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추적극과 코미디 두 가지를 모두 다 잘 살리는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추적극과 코미디의 자연스러운 분위기 전환이 흥미롭게 극을 관람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집에 불이 나서 생활할 곳이 마땅히 없는 상황이고 거기에 보이스피싱까지 당하고 아이들과도 잠시 헤어지게 되면서 돈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덕희라는 인물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보이스피싱을 당했지만 지지부진한 경찰의 수사를 기다릴 수 없던 덕희는 같은 공장에 다니는 복림 숙자와 함께 직접 잡으러 가자라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덕희와 친구들이 직접 보이스피싱범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입니다. 영화 속 사건의 전개의 모습은 전체적으로 현실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평범한 모습들을 영화 속에서 조화롭게 표현함으로써 공감 가는 이야기로 사건을 전개합니다. 영화의 제목처럼 평범한 시민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잘 표현한 영화입니다.

    영화 시민 실화 배경 영화 덕희의 실제 이야기

    덕희 실제 인물은 화성시에서 세탁소를 하던 김성자 씨입니다. 2016년 1월 말 김 씨는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해 새 아이를 키우며 세탁 옷수선으로 모은 전재산 3200만 원을 잃었습니다. 너무 억울했던 김 씨는 정신적 충격으로 평소 입도 안 되던 술과 수면제에 의존하며 거의 일주일을 누워만 있게 됩니다. 보이스피싱을 당한 후 10여 일이 지난 2월 초 애써 마음을 추슬렀는데 자신에게 사기를 쳤던 보이스피싱의 조직원으로부터 다시 전화가 걸려옵니다. 조직원은 보이스피싱 총책인 최 씨가 자신들을 협박하여 이런 일을 하게 만들고 있다며 그간 저지른 사기 행각에 죄책감을 느껴 그만두고 싶었지만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으니 조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총책을 잡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조직원은 지금 총책이 술 마시러 나가 있는 상태라 급히 전화한 거라며 매우 두려워하는 목소리로 전화를 했습니다. 김 씨는 비밀 보장을 해주면 총책의 본명과 나이 귀국 날짜 항공편을 모두 알려주겠다고 말합니다. 보이스피싱 총책 최 씨는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일한 후 2015년 11월경 중국 청도 소재의 아파트에서 대출을 원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상담을 하는 이 모 씨 등 6명의 조직원을 구성했습니다. 사전에 입수한 대출 희망자 명단을 이용하여 캐피털 직원을 사칭하며 전화를 걸어 실제 대출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대출 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팩스로 송부받아 피해자를 안심시킨 후 보증 보험료 명목으로 돈을 송금받는 수법으로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약 800명에게 대출 신청서를 접수받아 61명에게 약 1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김 씨는 조직원이 알려준 총책에 대한 정보를 경찰에게 알렸지만 경찰은 김 씨의 말을 쉽게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또한 총책이 한국에 온다는 사실을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거가 부족하고 국제항공은 협조가 안 돼서 어렵다는 입장을 밝힙니다. 결국 김 씨는 조직원을 직접 설득하여 보이스피싱 총책에 대한 상세 정보와 각종 자료들을 확보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김 씨는 총책이 한국에 입국하는 비행기 시간까지 알아냈습니다. 김 씨는 이 모든 정보를 경찰서에 제출하게 됩니다.

    김 씨는 한 인터뷰를 통해 그 당시 보복이 두려웠으나 너무 화가 나서 망설일 틈이 없었고 경찰의 지지부진한 수사에 오기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김 씨가 경찰서에 수사 자료들을 제출한 후 닷새 뒤 경찰은 총책인 최 씨를 붙잡았습니다. 언론에서는 중국의 보이스피싱 총책이 조직원의 배신으로 한국에 입국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경찰이 체포했다는 기사만 나왔고 김성자 씨의 활약은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총책을 잡은 후 김 씨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기에 때문에 김 씨는 검거 소식을 이웃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경찰은 범인 검거 공로에 최대 1억 원을 지급한다고 했지만 이조차도 주지 않았고 이 사건이 알려지자 그때서야 뒤늦게 신고 보상금 100만 원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100만 원을 거절하고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의 업무 태만 등에 대해 지방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 사건 자체가 크게 관심받지는 못했기 때문에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이후 김 씨는 2016년 6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을 넣었지만 이때에도 주목받지 못했어 해당 경찰이 받은 징계는 보상금을 바로 지급하지 않은 것에 대한 업무 미숙 경고가 전부였다고 합니다.

    영화 시민 덕희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영화 시민 덕희는 영화는 장르적인 부분에서 코미디와 추적극의 요소가 잘 어우러진 한국 상업 영화입니다. 남녀노소 같이 보기에도 무리가 없고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상당히 현실적인 시선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당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나 그들을 잡을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한 피해자들의 이야기까지 잘 표현했습니다. 또한 보이스피싱범들이 활동하고 있는 중국이라는 국가를 그리는 과정에서도 중국 공안들이 이들을 옹호하거나 너무 무능하게 그리지 않는 등 적절한 밸런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익숙하지만 뻔하지 않은 선에서 상당히 균형 잡힌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의외였던 점은 라미란 배우가 코미디가 아니라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것입니다. 라미란 배우가 연기한 덕희라는 인물은 공장에서 일하는 평범하고 어쩌면 소심한 인물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 주변 캐릭터들이 이 영화의 웃음을 요소가 됩니다. 주인공이 이야기의 전개를 담당하며 영화의 중심을 잡고 그 주변 인물들이 코미디를 함으로써 분위기 전환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윤주 배우가 연기한 숙자라는 인물은 코믹하면서도 덕희의 감정을 대신 표현해주기도 하는 등 덕희라는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것에 상당한 공을 세운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시민 덕희는 개봉 첫날 영화 외계인 2부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습니다. 2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개봉날 6만 1천여 명이 관람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서 실화의 내용까지 알고 영화를 관람한다면 더 몰입감 있게 관람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물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기에 영화적 과장을 위해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도 있다는 평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을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범죄 장르의 쫄깃함과 생생한 전개로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유도하여 기본적인 재미를 채우기엔 충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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