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댓글부대 후기 결말해석 쿠키 실화 원작 스포 : 어디까지 믿으세요

영화 <댓글부대>가 3월 27일 개봉했습니다. 개봉 당일 예매량 10만 장을 돌파하며 영화 <파묘>의 천만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개봉당일 영화 댓글부대를 관람하고 왔기에 그 후기와 결말에 대한 해석, 쿠키여부, 원작 등 영화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풀어보려고 합니다. 아래 내용에는 다수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영화 댓글부대 후기 결말 해석 쿠키 실화 원작

 

 

1. 영화 <댓글부대> 기본정보

영화 <댓글부대> 는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각본상을 타며 큰 호평을 받았던 감독 안국진의 첫 상업영화 작품입니다. 또한 <D.P>, <살인자o난감>, <범죄의 도시 2>, <나의 해방일지>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을 하고 있는 대세 배우 손석구와 대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인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함께하면서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는 실력있고 허세도 있는 사회부 기자 "임상진" 이 대기업 "만전"의 비리를 취재하지만 오보로 판명되며 정직을 당한 후 자신의 정직이 댓글부대에 의한 공작임을 알게 되고 그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입니다.

범죄 드라마 장르로 분류되었으며 런닝타임은 109분으로 약 1시간 50분가량의 영화로 15세 관람가입니다.

 

개봉 : 2024.03.27
감독 : 안국진
출연 : 손석구, 김서철, 김동휘, 홍경
장르 : 범죄, 드라마
러닝타임 : 109분
등급 : 15세 관람가

 

 

2. <댓글부대> 내용 및 쿠키여부

 

오프닝 시퀀스

영화의 오프닝은 주인공인 임상진(손석구)이 PC 방에서 촛불집회에 대한 이야기를 내레이션을 통해 설명하면서 시작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첫 촛불집회를 제안한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16살의 PC통신 이용자가 처음 PC통신 유료화에 반대하는 집회를 했는데 그것이 시작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촛불집회는 무력하게 끝나지만 2016년 바로 그 아이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촛불집회를 제안한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그의 닉네임은 <앙마> 이며 이 모든 이야기는 실화이며 사실적시명예훼손을 피하기 위해 앞으로 할 이야기들은 모두 가명을 사용한다는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영화 댓글부대 후기 결말 해석 쿠키 실화 원작

 

오프닝만으로 이미 관객들은 이 영화의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가 거짓인지 헷갈리게 됩니다. 덕분에 영화 내내 에피소드마다 실제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 생각하며 영화를 보게 됩니다.

 

대기업 만전에 대한 비리를 기사화 하다

이후 임상진은 대기업 만전에서 저지른 비리사건에 대한 제보를 우연히 받게 됩니다. 특종에 욕심이 있는 기자였기에 제보자의 말을 믿고 만전에 대한 기사를 쓰지만 기대와는 달리 기사가 올라가자마자 오보로 판명 납니다. 다음날 비리사건을 제보한 제보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동시에 임상진은 기레기라는 각종 비난과 함께 신상까지 털리며 6개월간 정직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복직을 못하던 임상진은 어느 날 우연히 SNS 메시지로 "기자님의 기사는 오보가 아닙니다"라는 제보를 받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제보자를 만나러 가지만 왠 젊은 학생이 앉아있어 그냥 돌아가려고 했지만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말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듣기 시작합니다.

 

 

 

기자님 기사 오보 아니었어요

제보자는 다름 아닌 여론 공작을 하는 팀알렌의 구성원 중 한 명인 찻탓캇(김동휘)입니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여론 공작을 시작하게 되었고 자신들이 어떤 방법으로 그동안 여론을 조작했는지 성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우연히 찡뻤킹(김성철)과 팹택(홍경), 찻탓캇(김동휘)는 알바로 온라인을 통해 한 담배브랜드를 기가막히게 홍보하면서 이것이 돈이 된다는 것을 직감하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합니다. 두번째 작업으로 저예산 영화를 흥행시켜 주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대형영화를 망하게 했는지에 대해 자신들의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여기까지 들은 상진은 이 이야기를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와 들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인터넷을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실제 찻탓캇이 이야기했던 일들이 존재했었고 점점 그의 말을 신뢰 하기 시작합니다.

 

 

댓글부대의 실체를 믿게되는 상진

그리고는 두 번째 만남에서 찻탓캇은 상진이 솔깃할만한 이야기를 합니다. 대중의 심리를 꿰뚫는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성과를 낸 그들은 정부보다 더 큰 존재라는 대기업 만전으로부터 정직원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만전은 언론을 관리하는 언론관리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들은 정직원으로 존재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는 테스트처럼 1인 시위를 하는 시위자를 더 이상 시위하지 못하도록 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며 왜 자신이 이런 이야기들은 상진에게 하는지 털어놓습니다.

 

 

만전의 의뢰를 받고 시작한 일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죄책감을 느낀 찡뻤킹이 만전이 운영하고 있는 언론관리팀, 즉 댓글부대가 존재하며 이 사실을 인터넷에 폭로 후 연락두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자신들도 신변의 위협을 느껴 언론에 제보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찡뻤킹이 작성했다는 인터넷글을 보여주며 이 이야기를 기사로 내달라고 합니다.

 

 

상진 드디어 복수의 기회를 잡나

상진은 이번에야말로 특종이며 자신을 물 먹인 만전에게 복수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 당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팩트체크를 해가며 취재를 하는데 갑자기 데스크에서 연락이 옵니다. 바로 이 내용으로 기사를 쓰자는 것입니다. 상진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이미 만전의 언론관리팀에 대한 정황이 드러났으며 다른 신문사들도 다 기사를 쓸 것이기 때문에 빨리 기사를 써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상진은 그동안 취재한 내용으로 만전에 대한 기사를 쓰게 되고 이 기사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지면신문의 1면까지 장식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바로 또 오보라는 판명이 납니다. 상진이 기사로 썼던 모든 내용이 인터넷 웹소설 게시판에 올라온 소설의 내용과 동일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론은 얼얼한 뒤통수

뒤통수를 얻어맞은듯한 상진은 제보자인 찻탓캇에게 연락을 취해보지만 이미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였으며 그동안 확인했던 인터넷의 흔적들은 모두 사라지고 상진이 들었던 내용만이 웹소설로 남아있었습니다. 두 번이나 오보를 낸 기레기로 낙인찍힌 상진은 자신이 또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증거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2년 넘게 그들의 흔적을 찾아 헤맨결과 최초로 인터넷에 <만전의 댓글부대 정직원썰>을 작성한 사람을 찾게 됩니다. 결국 상진은 댓글부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 모든 것을 폭로하기 위해 그동안 찻탓캇에게 들었던 방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글을 쓰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의 엔딩 이후 다른 쿠키영상은 없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3. 영화의 내용과 실화 및 결말 해석

 

영화는 초반부에 많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내며 빠르게 영화에 몰입하게 합니다. 하지만 다른 여타 범죄 스릴러 장르의 영화들처럼 전개가 스피드 하거나 반전이 있는 방식은 아니었습니다. 주로 상진의 관점에서 찻탓캇에게 들은 내용들을 확인하는 시점과 찻탓캇이 자신들이 어떻게 여론을 움직였는지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팀알렌의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분명 팀알렌이 언론 공작을 벌이는 과정들은 그동안 한 번쯤은 일상에서 접해봤을 법한 방식이기에 내가 봤던 것들이 이런 식으로 조작되었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오프닝 시퀀스에 나왔던 촛불집회의 내용 중 PC통신에 대한 이야기는 가짜였지만 실제 최초 촛불집회인 효순이 미선이 추모집회의 제안자의 닉네임이 영화 속 닉네임과 같은 <앙마> 라는 점에 놀랐습니다. 또한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장면들과 이 모든 이야기는 실화라는 메시지가 있었기에 영화가 끝난 후 영화속 내용들을 다시 복기해 보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또한 재미있었던 부분은 찻탓캇이 상진에게 자신이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이라고 알려줬던 "AYBABTU" 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실제로 이것은 영어사전에 검색해 봤을 때 "all your base are belong to us"라는 문장으로 실제 2000년대 초반 북미에서 화제를 모으며 무려 수 십만 개의 패러디와 밈을 양산한 전설적인 오역이었습니다.

 

 

이처럼 영화 속에는 실제 사건들이 곳곳에 숨어있으며 영화 통틀에 전하는 메시지인 "사실에 거짓을 조금 보태면 진짜보다 더 진짜 같다"는 이야기를 영리하게 풀어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결말 부분을 볼 때면 오프닝이 상진이 작성한 글의 첫 내용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이야기는 진실이라고 시작했던 내용이 사실은 대부분 다 거짓이라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결국 진실에는 관심 없는 대중들에게 거짓에 진슬을 조금 보태서 더 그럴듯한 진실처럼 보이게 만드는 상진만의 복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속 시원한 결말이 아니기 때문에 결말에 대한 호불호는 분명 갈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 역시 영화관을 나오면서 찝찝함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영화는 영화관을 나온 이후에도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가 거짓이었을까에 대한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고 이것이 감독님이 의도한 결과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3. 영화의 원작 - 소설 <댓글부대>

영화 <댓글부대>의 원작은 2015년에 발행된 장강명 작가의 소설 <댓글부대>입니다. 감독은 이 책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영화를 만들었지만 상당 부분 각색해서 영화를 완성하였습니다.

특히 결말 부분은 책의 경우 상진이 댓글 공작에 두 번이나 당한 후 무너지는 모습에 끝이 나며 댓글 공작을 벌인 세력의 또 다른 계획을 암시하며 끝이 나는 반면 영화는 상진이 끝까지 진실을 추적하여 자신만의 방법으로 복수를 하며 끝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영화에서는 만전기업이라는 대기업이 댓글부대의 뒷배경으로 설정되었지만 소설의 경우 정치적 배경이 나오면서 정치적 음모에 대한 음모론을 상상하게 합니다.

 

서로 다른 매력이 있는 두 작품이기에 소설을 읽은 사람도 영화를 흥미롭게 볼 수 있으며 영화에 흥미를 느낀 관객이라면 소설을 읽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4. 마치며

지금까지 영화 <댓글부대>에 대한 후기와 영화 속 내용들, 원작에 대한 이야기까지 살펴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인 만큼 기대도 큰 영화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의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범죄 스릴러 물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소 실망하실 수도 있겠지만 빈틈없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진실과 거짓사이의 교묘한 줄타기를 하며 이어나가는 스토리에 집중하신다면 분명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진실은 외면받고 가십위주의 이야기들이 더 진실처럼 퍼져가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인 만큼 이 영화는 끝난 후 어디까지 믿어야 하며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진실을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입니다.